(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8일 중국증시는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위원장이 투자제한에 대한 강경한 기조를 재확인함에 따라 다소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중국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밀리면서 이날 주가는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28포인트(0.93%) 하락한 2,786.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2016년 5월 26일(2,780.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전종합지수는 18.75포인트(1.19%) 낮아진 1,556.82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기술 침탈에 대응할 투자제한 정책을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이날 커들로 위원장은 강경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을 두고 중국에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해 "미국의 태도가 약화 또는 강화됐다는 평가는 논점 밖 얘기"라며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이 외국인들의 투자 여건을 위축시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투자제한 조치의) 입법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며 중국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펑 대변인은 또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반격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7거래일째 절하 고시하며 위안화 약세를 용인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전장보다 0.59% 절하한 6.5960위안에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12월 20일(6.6066위안)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소비재업종이 2% 떨어지며 가장 크게 밀렸고, 정유, 건강관리업종도 1.5% 이상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공상은행이 2.1% 떨어졌고, 페트로차이나는 2.5%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혼조세로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41.06포인트(0.50%) 상승한 28,497.32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 H지수는 10.72포인트(0.10%) 하락한 10,868.45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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