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여부에 관계없이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월가의 유명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가 경고했다.

로저스는 10일 CNBC에 출연해 "이들이 계속해서 쓸데없는 말을 해왔다. (ECB 국채 매입은) 재정 위기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아니다. 아마 한 달 정도는 시장에 긍정적이겠지만, 부채가 계속 쌓여 결국에는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 발표에 따른 랠리는 다시 위험 자산에 투자할 기회로 보일지 모르나 단기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로저스는 "수익을 낼만한 기회가 아니다. 시장에도 좋지 않으며 (랠리가) 지속되지도 않을 것이다. 3~4개월마다 유로존 정치인들이 정상회담을 열고 이제 모든 일이 괜찮고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제 약간 지쳤다"고 말했다.

ECB가 재정 취약국의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면 상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로저스는 오랫동안 상품 강세론을 주장해왔는데 기존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시장 강세장이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이는 먼 훗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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