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초반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원 상승 속도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커지며 수급에 따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도 이런 흐름이었다.

위안화(CNH)만 쫓아다녔던 달러-원이 지난밤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 되돌림 분위기와 더 가까이했다.

위안화는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6.613위안에서 6.636위안으로 뛰었지만 달러-원은 1,124원대에서 1,121∼1,122원대로 조금 밀렸다.

대략 1,125원 선 부근에서 고점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다만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막판에 숏커버가 일었고 같은 시간 위안화가 조금 눌렸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NDF 시장에서 달러-원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장중 위안화가 또 급등하거나 코스피가 1% 이상 크게 밀리면 달러-원 역시 1,120원대 중반 위로 뛸 가능성이 있다.

이날 끝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비판, 공동 이민망명 정책, 유로존 통합예산 등의 의제에서 큰 마찰음이 들리면 유로 약세 및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유로 약세 선반영 인식에 정반대 흐름도 가능하다.

미국은 30일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을 목적으로 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강력한 방안이 아닌 기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책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 위험자산회피(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점진적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고 예민해야 하므로 무조건적인 빠른 경제 성장을 주장할 수 없다"면서 "이는 갑작스러운 빠른 회복세를 우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은행주 강세 속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0%, 나스닥 지수는 0.77% 올랐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69달러(1.0%) 오른 73.4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1,124.20원) 대비 약 2.50원 내린 1,121.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22.20∼1,123.0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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