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7월 국고채 금리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0~2.30%, 10년물은 2.40~2.85%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3년과 10년이 각각 2.15%와 2.625%를 나타냈다. 중간값은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최종호가수익률인 2.113%보다 3.7bp 높고 국고채 10년물은 전일 2.554%보다 7.1bp 높은 수준이다.

중간값은 지난 6월 조사 대비 3년물은 5bp, 10년물은 7bp 낮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의 그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8월 또는 4분기 인상, 연내 동결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운용역은 "선진국 통화 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은 약화할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 시점은 4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원석 DGB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금리가 오를 요인보다는 떨어질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보호 무역 강화에 따른 한국 경제의 타격, 미국 금리 하락,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완화 정책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함동훈 미래에셋대우 채권운용역은 "하반기 성장 둔화 위험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속도나 폭에 대한 시장의 두려움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영 채권 운용역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한 금리의 하락 압력이 우세"라면서도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고, 기준금리의 정책 여력 확보와 미국과의 금리 차이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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