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연동되는 가운데 수급에 의존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면서 한국 역시 레벨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월말 윈도드레싱성 매수가 얼마나 강하게 유입되는지에 따라 약세 조정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발표된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 발행규모는 수급상 우호적인 요인이다.

뉴욕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국 제재 수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EU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미 10년물은 1.27bp 오른 2.8386%, 2년물은 1.67bp 상승한 2.5120%에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98.46포인트(0.41%) 상승한 24,216.05 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이 반등한 것과 달리 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2.0%로, 잠정치 2.2%보다 낮았다.

전일 1,120원을 뚫어내면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원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20원) 대비 2.50원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환율과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 상승 폭이 가파른 것은 자본유출 우려 측면에서는 부정적이다. 반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환율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않다면 오히려 경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1% 상승했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69달러 상승한 73.45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하면 전방위 물가상승 압력으로 연결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수요 측 물가압력 흐름을 주로 고민한다고는 하지만, 물가목표제는 헤드라인으로 관리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일 발표된 국고채와 통안채 발행계획은 수급상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정부는 내달 7조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국고채 50년물을 제외하고 7조5천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었다. 이달 발행규모와 비교했을 때 3, 5년물보다는 10년, 30년물 발행규모가 더 많이 줄어들었다.

정부와 한은은 7월 중 각각 바이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고채 매입은 2조 원, 통안채 조기상환은 4조 원 규모다.

5월 산업생산은 혼조세를 보였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1% 증가했지만, 투자와 소비는 감소 흐름이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0%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3.2% 줄었다.

다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9%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과 같았고,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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