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P물 178억弗·전년비 6%↑…5년이하·FRN 증가
상반기 KP물 178억弗·전년비 6%↑…5년이하·FRN 증가
  • 김대도 기자
  • 승인 2018.07.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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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물 인기…청약배수 작년 2.6배→4.4배

하반기 342억弗 중국물 차환수요…"부담 요인"

"5년 이하·FRN 발행 전략 유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상반기 한국계 외화채권(코리안 페이퍼, 이하 KP물)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5년 이하 중단기물과 변동금리채권(FRN) 발행이 강세였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6월 KP물은 178억 달러 발행돼, 작년 상반기 168억 달러 대비 6% 늘었다고 집계했다.

상반기 KP물 만기도래액은 118억 달러였고, 순발행액은 60억 달러 수준이었다.

KP물 발행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상반기 138억 달러에서 하반기 151억 달러, 2017년 상반기 168억 달러, 하반기 160억 달러가 발행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KP물 발행 규모는 30억 달러지만, 대외변수에 의해 월별 편차가 컸다.

1월(12억 달러)과 2월(12억 달러)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의구심에 전년 동기의 38% 수준으로 저조했다.

3월은 남북 교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선발행 수요가 몰리며 52억 달러가 발행됐다.

6월(56억 달러)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기 물량이 쏟아졌다.

상반기 발행 기관 중에는 은행이 전체의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국책은행(46%)과 공기업(17%), 민간은행(14%), 일반기업(12%) 순서였다.

국책은행(46%)은 과거 평균 비중(40∼50%)과 비슷지만, 공기업 발행 줄었다.

공기업은 2016년 25%, 작년 21%에서 올해 상반기 17%로 감소했다.

통화구성을 보면, 달러 비중이 전년 80% 대비 줄어든 63%로 나타났다.

달러 발행 규모 자체는 전년 동기 102억 달러에서 늘어난 113억 달러였지만, 이종 통화 비중이 늘었다.

스위스프랑(11%)과 위안(9%), 엔(6%), 홍콩 달러(4%) 등이 고르게 분포했다.

대부분 기업이 3∼5억 달러 소규모 발행에 집중한 가운데 10억 달러 이상 발행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한화생명 세 곳에 불과했다.

대만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이 증가하고 그린 본드와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은행 후순위채 등 채권 종류도 다양했다.

KP물 인기는 더 좋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2.6배 청약배수에서 4.4배로 늘었다.

국책은행과 공기업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일반기업(SKT, 한국타이어)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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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된 KP물의 금액가중평균 만기는 4.3년으로 2016년 5.8년과 지난해 5.1년에서 2년 연속 줄었다.

미국 금리 인상 영향으로 5년 이하 중단기 채권 발행이 다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대부분 5년으로 설정된 콜옵션 행사일로 집계했다.

5년 이하 중단기 채권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올해 상반기 88%로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5년(28.6%)과 3년(27.6%), 10년(3.1%) 순서였다.

발행금리는 가산금리 하락에도 벤치마크 금리 상승에 따라 전년 대비 평균 46bp 올랐다.

국책은행의 5년물 달러채 발행금리를 보면, 지난해 1월 수출입은행은 미국 국채(5년물) 대비 92.5bp 높은 2.807%에 5년물을 발행했다가 10월에는 3.032%(+100bp)를 찍었다.

올해 3월에는 산업은행이 미국 국채보다 85bp 가산한 3.487%에 발행했다.

만기별 금리는 3년과 5년이 연초대비 각각 61bp와 50bp 상승했고, 10년물은 저물가 영향에 43bp 오른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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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채권(FRN)은 47억 달러로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96억 달러)로 발행됐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상향조정되면 전체적으로 FRN 수요가 늘었다.

만기별로는 3년 이하 55%, 3년 21%, 5년 24% 등 단기물에 치중됐다.

달러 이자율 스와프 금리에서 미국 국채금리를 뺀 스와프 스프레드가 단기물 영역에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4월 말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 밑으로 하락하면서 고정금리 채권의 발행 비중이 소폭 회복했다.

국금센터는 하반기 만기 도래 액(138억 달러)를 고려하면 수급 상황은 무난하지만,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조달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만기 도래액이 81억 달러로 집중된 데다, 미국의 11월 중간 선거와 금리상승 전망 등을 고려하면 조기차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물 채권이 342억 달러의 만기가 돌아오는 점은 KP물 발행에 부담 요인으로 거론됐다.

특히 12월 만기도래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30억 위안을 포함해, 하반기 98억 위안(약 15억4천만 달러) 만기가 도래한다.

국금센터는 미국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 양적 완화 종료, 미 국채발행 증가 등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수요는 선진국의 낮은 금리로 인한 반사효과와 낮은 변동성에 기인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대외위험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KP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크레디트)가 우수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돼 가산금리 상승 폭이 15bp 내외로 제한될 것으로 봤다.

국금센터는 "금리상승 기조 유지 및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달러는 중단기물과 FRN 위주의 발행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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