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기의 기내식 공급이 차질이 빚어지면서 무더기 출발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인천국제공항발 13편의 항공기가 기내식 미탑재로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됐다.

국제선은 1시간 이상 늦어지면 '지연'이라고 기록된다. 1시간 미만으로 지연된 비행기 편까지 포함하면 이륙이 늦어진 항공기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임시로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샤프도앤코리아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LSG스카이쉐프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기내식 파트너를 바꾸고 이날부터 정식 납품받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기내식 제조공장 건축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질이 빚어졌다.

임시로 샤프도앤코리아가 아시아나항공에 이날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공급해주기로 했지만 미숙한 운영 탓에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도앤코리아에서 하루에 2만식 정도 만들 수 있어 공급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내식을 싣고 이동하고 탑재하는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항공기는 기내식을 탑재하지 않은 '노 밀(Meal)'로 이륙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식을 못 준 항공편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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