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2~6일) 뉴욕 채권시장은 본격화된 물가 상승세에도 무역 전쟁 우려 속에 커브 기울기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의 주요 화두가 인플레이션에서 무역 전쟁으로 이동하는 형국이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3.47bp 내린 2.8614%를 나타냈다.

30년 국채금리는 4.6bp 하락한 2.9918%,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29bp 빠진 2.5283%를 각각 보였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33.31bp로, 전주대비 약 2.1bp 축소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 지난주 금리 동향

10년물 금리는 무역전쟁 우려 속에 안전자산 선호흐름이 확대되며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확인됐지만, 국채 커브 기울기는 더욱 평탄화했다.

이번에 발표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6년 만에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추가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지만, 무역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 우려가 여전한 영향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5월에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3% 올랐다.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이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무역전쟁 우려에 변동성을 키우면서 미국 고용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가 지난주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커브의 추가 플래트닝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채권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인플레이션의 본격적인 부상과 그에 따른 통화긴축 가속화였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지만, 무역전쟁이란 이슈 속에 장기 금리의 상승세 역시 크게 제한받는 상황이다.

통화긴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장기금리가 내린다면 커브는 추가로 평탄해질 수밖에 없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관련 소식에 장기 국채의 변동성을 키우고, 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연준의 긴축 행보에 따라 단기 금리 파급력을 주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2일 유럽연합(EU) 실업률과 EU 제조업 PMI, 미국 제조업 PMI,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등이 나온다. 3일에는 호주와 스웨덴 기준금리 결정이 각각 있고, EU 소매판매와 미국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와 미국 경기낙관지수가 발표된다.

4일에는 독립기념일로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5일에는 미국 ADP 고용보고서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국은 6일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 국채 발행 계획은 1년 미만의 재정증권 외에 별도의 입찰 일정은 없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