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유가는 3분기에 배럴당 68.02달러를 기록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의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분기에 배럴당 68.0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분기에 집계된 3분기 전망치 59.54달러보다는 8.48달러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달 말 기준 74.15달러로 마감한 8월물 WTI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BNP파리바의 전망치가 77달러로 가장 높았고, 소시에테제네랄(SG)은 75달러로 두 번째로 높은 전망치를 내놨다.

이어 씨티그룹이 72달러, 삼성증권이 71달러를 전망했다.

반면 구겐하임증권은 62달러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64.50달러, NH투자증권은 65달러를 전망했다.





<WTI 컨센서스 결과>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이 증산에 합의한 가운데 실질 증산량과 수급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산유국 회의에서 증산이 결정됐으나, 실질 증산량은 이란 및 베네수엘라 공급 차질을 메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내 이란과 베네수엘라발 공급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유가가 상반기에 대비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한편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원유시장이 최근 OPEC 주도 감산 동참국들이 목표로 한 수급 균형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이란 등의 제한적인 증산 여력 탓에 실질적인 증산이 60만~75만bpd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합의에서 개별 국가들이 증산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증산 여력을 보유한 산유국들에 의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유가 지지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석유 증산 요청 등도 국제유가의 향후 변수로 꼽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원유시장의 수급은 이미 4월부터 공급 우위로 안정된 상황이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에 대한 지지 등으로 유가의 상방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증산을 요청했고, 이에 사우디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이를 사우디의 증산 여력을 알게 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연합인포맥스 폴에 참여한 14개 기관 전문가들은 WTI 가격이 4분기에 66.35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 1분기에 64.09달러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5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올해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은 74달러를 상회하고,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브렌트유가 3분기에 74.18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 72.76달러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브렌트유는 내년과 2020년에는 각각 69.79달러와 69.8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4개 기관이 참여한 폴에서 전문가들은 두바이유가 올해 69.63달러를 기록하고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68달러와 67.63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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