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윤정원 기자 = 3분기 금과 은 가격은 통화정책 정상화로 현재 수준보단 높지만 6월 초보단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부문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금 가격의 3분기 전망은 1,292.00달러에서 형성됐다.

은 가격 전망치는 16.86달러였고, 구리는 6,878.22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알루미늄은 3분기 2,218.1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금·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하락세 전망

국내·외 총 9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올해 3분기 평균 온스 당 1,292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전망치는 올해 1분기 조사 당시의 1,315.69달러에서 23.69달러 낮아졌다.

조사에 참여한 기관의 전망치에 따르면 4분기 금 가격은 1,286.6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전망치는 각각 1,254.67달러와 1,238.17달러다.

금 가격은 6월 초까지만 해도 1,293~1,313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금 가격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14일 유럽은행(ECB)이 정책회의를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하면서 폭락세를 나타냈다.

금은 보유에 따른 이자가 없어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것이다.

금은 가격을 표시하는 달러 가치가 오르자 달러를 쓰지 않는 구매자들에게 비싸게 인식돼 수요가 줄어들기도 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3분기 금 가격이 얼마 전 급락세를 보인 현재보단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겠지만, 6월 초보단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G는 금이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가격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무역갈등이 금 가격을 떠받치는 힘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금 가격을 짓누르는 힘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또한 금 가격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추가적 이유 중 하나" 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금리 인상은 향후 몇 달간 금 가격을 억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CE는 "금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떨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연준의 긴축정책은 올해 금 가격에 매우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가격 컨센서스 결과>

국내·외 8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은 가격도 현재 수준보단 높지만, 연준과 ECB의 금리정책 발표 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은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16.86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16.77달러, 내년 1분기에는 16.24달러, 내년 2분기에는 16.09달러의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금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은 가격은 당분간 현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면서 "멕시코를 중심으로 생산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SG는 은에 대해 "금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 구리 가격, 거시경제 불확실성 회피 어려워

국내·외 10개 기관의 전문가들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의 3분기 평균을 6,878.22달러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후 구리 가격이 4분기에는 6,921.67달러, 내년 1분기에는 6,967.13달러로 오르고, 내년 2분기에 7049.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중 무역갈등 등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불가피하지만, 4분기 구리 가격은 또 한차례 상승 랠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10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전망한 알루미늄 가격은 올해 3분기 평균 2,218.11달러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2,181.56달러를,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2,166.25달러, 2,147.00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 농산물 전망치, 품목별로 차별화

국내·외 8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옥수수 가격을 전망한 결과, 옥수수는 올해 3분기 부셸당 평균 397.86센트를 나타내고, 향후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4분기에는 411.43센트를, 내년 1분기에는 413.33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두 가격 컨센서스는 올해 3분기 부셸당 1,002.50센트였다.

4분기에 993.33센트,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987센트와 1,000센트로 예상됐다.

이밖에 올해 3분기 원당(no.11) 가격 전망 전망치는 파운드 당 12.62센트, 커피(Arabica)는 파운드 당 123.38센트를 나타냈다.

소맥(SRW)은 3분기 부셸당 505.00센트를 나타낼 것으로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농산물 가격이 품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옥수수는 무역 전쟁 우려에도 미국의 가뭄 등의 피해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것 전망되는 반면 대두는 무역분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도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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