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7월 중 코리보 3개월물 금리가 1.6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채권전문가 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이달 중 코리보 3개월물은 1.62~1.75%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9월에는 1.78%, 연말에는 1.79%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들이 서로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채권시장은 올해 하반기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리보 3개월물은 한은 기준금리 전망을 선반영한다.

전문가들은 코리보 금리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은 하반기 중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연초 이후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 15bp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6월 말 18bp까지 소폭 확대됐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하반기 중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코리보 금리도 대체로 안정세 속에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높지 않아 코리보 금리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3분기 중 1차례 인상이 이뤄져야 1.9% 정도까지 상승 여력이 있겠으나, 추가 인상기대감이 높지 않아 횡보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중 금리 인상의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으면 역으로 1.6% 초반까지 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도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한국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보호무역 강화와 고용부진, 신흥국 불확실성 등으로 연내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리보 금리는 이를 반영해 연말까지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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