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인상 소수의견 출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금통위는 7월 12일과 8월 31일, 10월 18일, 11월 30일 등 네 차례 개최된다.

3분기 중 금통위는 7월과 8월에만 열린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제기될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면 3분기 중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4분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직전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와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과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3분기 중에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이 수순"이라고 말했다.

장내에선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동향을 고려할 때 이달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4월 3.4%에서 5월 1.1%로 축소됐다.

5월 산업생산 세부 지표와 관련해선 경기선행지수가 꺾이고 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재고는 줄어드는 등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이 혼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수출은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수출마저도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딜러는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만큼 3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 중반대에 머물 경우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금융기관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0.31% 상승한 수준이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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