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달 건설체감경기가 하락했다. 보유세 개편안 등 부동산 경기에 하방 압력을 키우는 정책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일 내놓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2.6포인트 하락한 81.9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CBSI는 설문을 통계화한 수치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7월 전망치는 전월 실적보다 4.3포인트 빠진 77.6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전망치보다 부진한 실적치가 이어지는 상태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CBSI가 전월보다 16.7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중견기업은 4.1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은 전월보다 15.5포인트 반등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이 전월보다 11.4포인트 낮아져 81.0, 지방기업은 7.5포인트 올라 82.8을 기록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6월까지 회복하는 게 일반적인데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며 "6월 지수가 하락한 것은 물량 상황보다 정책적 요인으로 보유세 개편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앞두고 기업의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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