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달 9일 만기를 3·5·7년으로 나눠 1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GS에너지가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총 7천7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당초 300억원 규모인 7년물에는 2천1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이는 당초 모집액의 7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 50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2천700억원이, 700억원 규모인 5년물에는 2천9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 트랜치에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앞서 GS에너지는 밴드 상단으로 3·5·7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5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밴드 바깥으로 들어온 50억원을 합치면 총 수요는 7천750억원으로 집계됐다.
AA급의 '안정성'에 더해 높은 금리를 제시한 점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GS에너지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이 2.573%, 5년물이 2.835%, 7년물이 3.056%다.
이는 'AA'의 등급민평금리와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수치다. 이날 기준 AA의 등급민평금리는 3년물이 2.548%, 5년물이 2.819%, 7년물이 3.033% 등이었다.
아울러 하반기 회사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기관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상반기 기업이 회사채를 선제적으로 발행하면서 하반기 발행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GS에너지는 조달된 자금을 통해 오는 10일 만기가 돌아오는 2천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상환할 계획이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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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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