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경기를 제대로 부양시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다우존스가 1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3차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화 약세의 이유를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7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4%로 지금의 1.65%보다 훨씬 더 낮았기 때문이다.

3차 양적 완화가 미국의 경기 회복을 돕거나 실업률을 크게 낮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달러 약세의 원인이라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 창출을 위한 더 급진적인 정책을 발표할 필요가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사실상 가장 최근 Fed가 발표한 부양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경기 부양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양적 완화 정책은 처음에 발표했을 때에는 비전통적인 그리고 혁신적인 조처였으나 벌써 3차가 필요해진 만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ECB도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이라는 다소 논쟁적 정책을 발표했으나 실제로 경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ECB는 이 때문에 새로운 국채매입프로그램(OMT)을 발표했고 그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유로존 위기를 해결해줄 능력도 의문이지만 일단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다.

오는 12일과 13일 FOMC가 예정돼 있지만, Fed가 또다른 양적 완화를 발표하는 것에 그친다면 시장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Fed는 ECB의 정책에서 조언을 얻어야 하며 과거보다 더 혁신적인 정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다우존스는 말했다.

이렇게 되면 달러화는 양적 완화 전망으로 하락하기보다 미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매체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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