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원 환율이 1,140원으로 상승하면 국내 증시에 핫머니가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3일 "최근 증시가 하락하면서 대내외 악재만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악재가 해소되면서 지금의 가격 수준을 저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외적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채권 대비 투자 매력이 열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덜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어제 거래대금이 10조원이 안되는 등 18조원까지 늘었던 거래량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 유동성이 보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 매수 실종으로 전일 하락세가 연출 됐다는 진단이다.

김 센터장은 "증시가 적정 가치를 밑돌고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믿지만, 저점 탈출 시점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분간은 증시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자금은 단기 자금인 핫머니와 장기 자금인 롱머니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핫머니 유입 시기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롱머니는 유입보다는 이탈 여지가 더 크다"며 "우선 글로벌 채권 매력이 개선되고 시장 금리는 여전히 오르고 있어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의 경우 거래대금이 늘어나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며 "투자자 기대 심리를 키워갈 이슈가 많아야 하는데 바이오와 남북경협주에 대한 관심이 일단락되면서 코스닥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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