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3일 국내 증시 급락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이슈가 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부진, 달러-원 환율의 상승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1천140선까지 내려갔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1천120선에 근접하며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1일 발표된 6월 수출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2,300선 안팎인 PBR 0.9~1배 사이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미·중 양국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 공멸의 길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개인 투매 물량이 덜 나온 상태라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을 때 코스피는 PBR 1.1배 또는 1.0배 영역에 머물러왔다"면서 "이번 주가급락이 금융위기와 IMF 사태와 같은 본격적 위기로 보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는 PBR 1배 수준에서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무역분쟁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2분기 실적 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