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이 일제히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사상 최고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LG전자 역시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위상을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것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9조2천493억원과 15조1천52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점쳐졌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8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수준이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나 직전 분기였던 1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에 삼성전자는 매출액 60조5천637억원과 영업이익 15조6천42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은 저조하고 반도체는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분기기준으로 반도체는 12조6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스마트폰은 2조6천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 상승은 반도체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실적으로 넓혀보면 삼성전자는 매출액 119조8천130억원, 영업이익 30조7천949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반기 실적을 구현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41%, 영업이익은 28.5%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사업은 경쟁이 심화되며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어렵고 반도체는 이익을 극대화하는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6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달성했던 영업이익 1조 달성에는 실패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 매출액 15조6천276억원, 영업이익 8천302억원이 각각 예상됐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25.01%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34% 늘지만 영업이익은 25.06% 적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적자 확대에 따른 지분평 평가익이 줄고, 스마트폰 부문도 영업적자를 이어가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하지 못하는 흐름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가전 부문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있지만 스마트폰이 여전히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 실적 저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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