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음에도 한국 은행들은 계속 대손비용률(credit cost)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3일 분석했다.

피치는 한국 은행들의 단기 실적은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거시경제가 회복되는 데다 이들 은행의 위험 선호 심리가 적정 수준이고 정부 규제도 더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피치는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가계부채가 갈수록 부담이 될 것이고 자국 내 성장 기회도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한국 은행들은 국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성장률이 더 높은 신흥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연 0.25%포인트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2020년까지 2.25%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미국 금리 인상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자본유출 폭이 커진다면 금리를 조기에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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