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삼성증권 제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증권 배당사고 제재 안건 등을 논의한 이후 오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증선위는 지난달 20일 회의 이후 금융감독원에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지적내용과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방향이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조치안을 일부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

증선위는 해당 부분에 대한 금감원 수정안을 받으면 이미 증선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한 조치안과 함께 수정안을 심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감원이 전일까지 수정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날 증선위에서 새로운 안건이 논의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금감원이 회의 전까지 수정안을 제출한다면 기존 안건에 대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의견을 듣는 대심제와 추가 조치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증선위는 이달 중순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금감원의 안건 작성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회사 및 감사인 의견 청취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최종 결정은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선위가 이날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제재안에 대한 어떤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금감원은 지난달 21일 삼성증권 착오배당과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6개월과 과태료 부과를 결정했다.

현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를, 전 대표이사 3명에 대해서는 직무정지에서 해임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 나머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견책에서 정직 수준의 제재를 내리기로 심의했다.

제재심에서 건의한 내용은 증선위와 금융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제재 수준은 증선위와 금융위를 거치며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증권은 제재 수준에 따라 앞으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제약을 받을 수 있어 제재 과정이 더욱 주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전에는 삼성증권, 오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증선위에서 금감원에 조치안 보완을 요청했으니 회의 시작 전에는 이에 대한 자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료 제출이 안 될 경우 원래 있던 안건에 대해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므로 이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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