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여름 휴가 일정도 잊고 유럽에서 '열공'을 할 예정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를 주제로 '제54차 국제보험회의(IIS) 연차총회'가 열린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지대섭 화재보험협회 이사장, 한기정 보험연구원장, 설인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물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차태진 AIA생명 사장,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 등 보험사 CEO들도 참석한다.

IIS 연차총회는 유럽, 미주,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해 업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국내에서는 1987년에 이어 2013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총회가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보험업계 CEO들은 2021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2016년부터 보험사 자본 건전성 규제인 솔벤시Ⅱ(Solvency II)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2009년 계량영향평가에서는 자본비율이 절반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측정됐지만, 보험사들과 감독당국의 노력으로 실제 도입 시에는 예상보다 하락 폭을 완화했다.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유럽 보험사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총회에는 IFRS17 업무를 담당하는 생보협회 리스크관리지원부 재무회계지원 팀장을 대동한다.

특히 연차총회가 끝나도 유럽의 보험사 동향 파악을 위해 글로벌 보험사들을 만나며 유럽에 더 머무를 예정이다.

김용덕 손보협회장도 연차총회에 실무 담당자들과 동행해 해외 보험산업 동향 등에 대해 파악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독일보험협회장과 면담 일정을 잡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독일 보험사 준비 현황에 대한 의견 교환 및 유럽 보험사의 IFRS17 준비 상황을 살펴본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매년 IIS 총회와 함께 진행되는 '신용호 세계보험 학술대상' 시상을 위해 참석한다. 신용호 세계보험 학술대상은 IIS가 교보생명 신용호 창립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공이 큰 학자를 시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솔벤시Ⅱ를 도입한 유럽 보험사들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IFRS17 도입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일에서 열리는 IIS 연차총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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