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2분기 IT 부품업종 및 가전 부품업체는 반도체 호황 속에 전반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2천350억원과 5조2천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이는 전년동기 기준으로 매출은 52.94%, 영업이익은 73.42% 증가한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속에 D램(RAM)과 낸드(NAND) 할 것 없이 공급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SK하이닉스의 실적호조로 직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3%, 21.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모바일 디램이 성수기에 진입했고 낸드 역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한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천183.64% 급증한 1천256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도 같은 기간 145.69% 증가한 1천737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이와 달리 지속적인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자전환이 불가피하다.

LG이노텍은 91억원 영업적자, LG디스플레이는 2천198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고 커지며 적자규모도 늘어나고 있고 고정비 부담도 많이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생각보다 길고 깊어졌다"며 "사이클로 보면 당분간 턴어라운드가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LG전자의 지분평가익과 연결기준으로 잡히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LG전자도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LG전자의 올해 지분법 손실액은 1천895억원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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