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2분기에도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4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사이 국내 통신사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보고서를 집계한 것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3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56% 줄어든 수준이다. 매출액도 2.97% 줄어든 4조2천167억원으로 추산됐다.

선택 약정 할인 가입자가 늘어났고 멤버십 서비스와 로밍요금제 개편 등으로 비용이 늘어 영향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다만, IPTV 가입자 증가, SK플래닛의 적자 개선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07% 늘어난 7천8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2분기에도 초고속 인터넷의 고가 가입자들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IPTV 성장이 지속돼 유선사업 수익성은 개선되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도 소폭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KT는 2분기에 매출액 5조9천억원, 영업이익 3천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2.68% 쪼그라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2천140억원으로 17.0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KT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일회성 이익이 있어 올해 매출액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무선 요금을 인하한 영향도 있으나 IPTV나 인터넷 부분이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그나마 선방할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천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드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1천4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마케팅비를 비롯해 다른 비용이 절감되는 가운데 유선사업 부분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점이 실적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LG유플러스 2분기 실적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 (자료=연합인포맥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TE 무제한 요금제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2월 이후에 신규나 기기변경, 번호 이동 가입자 시장에서 20% 중반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꾸준히 우량고객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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