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황윤정 기자 = 코스피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2,420을 뛰어넘는 등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코스피는 장중 2,422.26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 등 정보기술(IT) 대장주를 비롯한 대형주 랠리에 상승 흐름을 탔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에는 기업의 이익이 증가한 점과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완화한 점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증가가 코스피 급등의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스피 상장기업은 올해 35~40%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데 금리 2%인 사회에서 이익이 이 정도 증가한다는 건 매우 의미있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장기업 순이익이 43.3%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도 30% 이상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01년, 2007년 등 코스피가 큰 폭 오를 때마다 기업이익 증가가 그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상승을 시사한 점도 이날 수급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기대감에 IT 등 성장주들의 상승세로 2,400선 돌파에 성공했다"며 "월말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긍정적 흐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2,500선을 가뿐히 넘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컨센서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장기 상승 흐름 중에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에 불과하다"며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와 양호한 경제지표 등 대내외적 펀더멘털이 양호해 부정적인 이슈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지수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며 3분기엔 2,550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2,500, 신한금융투자는 2,80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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