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한종화 기자 = 중국의 6월 수출입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13일 해관총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11.3%, 수입은 17.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이 각각 9%,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무역흑자는 427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2억 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 5월 기록했던 408억1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늘었다.

초상증권은 유럽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신흥시장의 경기도 개선세를 보여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런저핑(任澤平) 방정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유(U)자형 회복을 보였다"며 "중국 수출은 계속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마찰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은 수출 호조는 환율의 안정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5월부터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소를 기준 환율 설정 모델에 도입하는 등 환율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정학적 위험 증가, 상반기 달러 대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 등 요소로 수출 증가세가 앞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는 점도 수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덩하이칭(鄧海淸) 구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하반기 둔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가파르게 하락해 저점을 찾는 모양새가 아니라 엘(L)자형 경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기준 중국의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17.3%, 수입은 23.1% 증가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2천943억위안이다.

올해 상반기 수출과 수입은 위안화 기준으로 각각 15%, 25.7% 증가했다.

상반기 무역흑자 규모는 1조2천8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초상증권은 상반기 무역흑자 규모 감소는 중국 내수의 강세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중국의 대(對)북한 수입은 8억8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3.2% 감소했다.

중국은 상반기 북한으로부터의 석탄과 철광석 수입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은 29.1% 증가한 16억7천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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