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9일 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평가사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으로부터 소셜·그린본드 발행사 적격의견(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소셜본드와 그린본드는 각각 사회적 가치 실현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해외채권으로, 발행을 위해서는 ESG 평가사의 전문 의견이 필요하다.

LH가 소셜본드 및 그린본드 발행사로 적격판정을 받은 것은 임대주택 건설을 통해 서민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친환경 주택건설과 에너지효율·환경친화형 도시개발에서 성과를 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평가가 향후 해외채권시장에서 투자처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실제로 LH는 지난 2004년 처음 해외채권을 발행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미화 12억6천만달러(원화 1조3천억원) 상당의 해외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LH는 이번 국제인증 획득으로 하반기에 발행대금 용도를 임대주택 건설자금 등으로 한정하는 소셜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이 성사되면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이 발행한 국내외 최초의 서민주택 관련 소셜본드가 된다.

LH가 주거복지로드맵 상 2022년까지 계획된 공적 임대주택의 40%인 8만호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채권 발행으로 정부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자금사용의 객관성과 투명성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근 LH 재무처장은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ESG 채권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적격의견 획득으로 기존 해외채권 시장뿐 아니라 소셜·그린본드 시장에도 참여하게 됨으로써 투자자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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