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일촉즉발'…"이번 위협 심각히 받아들여야"
미·중 무역전쟁 '일촉즉발'…"이번 위협 심각히 받아들여야"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07.0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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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달러 무역전쟁으로 확전될 위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무시 못 해

관세부과 때 위험자산 타격…위안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일 추가적인 관세부과로 무역전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이목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산업용 로봇, 전기차 등 이미 800개 이상의 품목, 총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고, 중국 역시 같은 규모의 관세를 미국이 부과할 경우 곧바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양국 간 무역전쟁의 첫 신호탄이 될 미국의 관세부과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션 캘로우 선임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번 무역 전투가 어디로 향할지"라며 일각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이나 중국 기업의 수익 등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하고 있으나, 이러한 판단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곧바로 중국이 보복할 경우 미국은 또다시 2천억 달러의 추가 보복을 경고하고 있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확전될 위험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캘로우 전략가는 따라서 "우리는 이번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특히 트럼프가 대선 기간 내놓은 보호주의적 공약이나 자신의 표밭에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가 중간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 트럼프의 무역에 대한 오랜 시각 등을 감안하면 이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면 아시아 교역량에 미치는 위협은 지역 분위기를 대변할 호주달러에 분명히 드러나고, 위안화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NG의 아이리스 팡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도 위안화가 추가하락하고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팡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관세가 상품뿐만 아니라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장은 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 이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샤뱅크의 치 가오 외환 전략가는 앞서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이 매파적이고 미국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시작하면 확실히 글로벌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신흥시장 통화 및 위안화 대비 상승하고, 호주달러와 같은 원자재 통화는 하락하고, 구리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피에르 이브스 바레우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이미 중국 채권과 외환 투자를 신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사태가 2015년 위안화 절하 때와 비교하긴 어렵다며 정책 당국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위안화 절하는 완화정책의 하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ANZ 은행의 레이먼드 영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중국에 대해 강경 기조를 강화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고, 그런 움직임에 대한 힌트도 주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추가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무역환경의 높은 불확실성은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위험자산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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