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는 미국 정부가 새롭게 제시한 비핵화 목표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원칙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CVID에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낀다는 분석에 유사하지만 새로운 표현을 들고나온 것이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러 간다며 "평양을 방문해 FFVD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두 표현의 차이가 뭐냐는 질문에 "'최종적'이란 단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하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핵 문제가 다시 대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이 추구하는 북한의 비핵화 방식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은 CVID와 FFVD 사이에 '검증'에 대한 차이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동안 CVID에서 '검증 가능한(Verifiable)'이라는 용어를 써왔지만 FFVD에선 '검증된(Verified)'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검증에 대한 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검증 가능한 단계에서가 아니라 완전히 검증된 이후에야 비핵화를 인정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D'에 들어가는 표현도 달라졌다. CVID에선 해체(Dismantlement)라는 표현을 썼지만 FFVD에선 비핵화(Denuclearization)라고 한층 분명하게 명시함으로써 더 강력한 의사를 드러냈다. (국제경제부 진정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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