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6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중반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의 맞대응 관세가 발효되는 시점이지만 이에 대한 가격 반영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1,120원대 초중반에 대한 시장의 고점 인식은 아직 유효한 편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 1분 미국은 34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818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도 '같은 강도, 같은 시점'에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공항이나 항구에 물자가 들어오는 시점부터 양국의 세관 당국이 관세를 물리게 된다.

서울 외환시장 초반에는 미국이나 중국에서 들려올 뉴스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상승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가 이날 발효되고, 2주 뒤에 160억 달러의 관세도 추가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0억, 2주 후 160억 달러, 이후 2천억 달러가 유보 중"이라며 "2천억 달러 뒤에는 3천억 달러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으로 상승했지만, 코스피가 그 분위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단언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달러-원은 정체 또는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단기간에 부정적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시장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에 불과하다.

초반부터 달러-원이 밀리거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탄력을 받는 등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가 재차 확인됐다.

연준은 무역 분쟁에 대해 우려를 했지만, 2019∼2020년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금리 이상으로 올리는 데 우호적이었다.

FOMC 의사록은 시장 영향이 미미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8%, 나스닥 지수는 1.12% 뛰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협상을 통해 유럽연합(EU)이 관세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영향을 받았다.

앞서 주독일 미국 대사는 최근 독일 주요 자동차업체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미국과 EU가 차량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을 브리핑한다.

장 마감후 한국은행은 지난달 20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1.20달러) 내린 72.94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1,118.60원)보다 1원 정도 오른 1,118.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6.50∼1,119.4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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