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외국인이 원화채권 매입을 강화하면서 보유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장외채권시장에서 7조5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5조3천억원보다 매입 규모를 2조원 넘게 늘렸다.

지난해 원화채권 34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33조원가량 매입하며,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110조5천62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월 대비로는 잔액이 2조1천억원 증가했다.





금투협은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외국인 매수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외환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이 유지되면서 외국인의 재정거래가 지속된 점도 주된 요인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415조1천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9천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21조8천억원으로 1.2조원 늘어났다.

채권 발행 규모가 줄어들었지만,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리면서 거래 유인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이 작용했다.

국고채 3년 금리가 지난달에만 7.3bp 내렸고, 5년 금리는 12.7bp 하락했다. 국고채 10년과 30년 금리는 각각 13.9bp, 12.7b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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