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6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몇 시간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14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3.99포인트(0.51%) 하락한 2,719.89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2.29포인트(0.15%) 낮아진 1,526.38에 움직였다.

두 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해 한때 상승세로 반전했으나 이내 약세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5천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34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보하고 있는 2천억 달러어치가 있고, 그리고 3천억 달러어치가 더 있다"면서 "500억달러 더하기 2천억달러, 여기에 3천억달러를 더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에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곧바로 보복조처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는 전날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제5호 공고'에 근거해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된 이후 즉시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농산품과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545개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가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면서 이미 시장에 반영된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지 혹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나타날지 향후 사태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정보기술, 필수소비재업종은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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