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효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의 위험이 고조될 위험은 커졌지만, 양국이 최악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햇다.

6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에 예고한 34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발표했다. 모두 818개 품목이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됐다.

웰스파고의 피터 도니사누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우존스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위험은 억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누버거 버만의 조지프 아마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치킨게임 위험이 커졌다"면서 "시장은 무역협상에 있어서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앞으로 수개월 간이 시장의 이런 신뢰를 입증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그러는 사이 시장의 노이즈와 불안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게임의 두 당사자는 충돌을 피해 몸을 틀 것이며 최악의 피해가 나타나는 결과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가 발효되자 이날 중국 상무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와 국민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반격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면서 보복 의지를 다짐했다.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예고한 대미 관세를 발효하겠다는 등의 보복의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발효에 보복조처에 나서면 미국은 곧바로 2천억달러 어치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때릴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관세발효에도 중국증시는 오후 장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반전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위안화의 하락폭이 축소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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