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전자가 올해 2분기 금융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들고 왔다.

LG전자는 6일 올해 2분기 매출액 15조180억원, 영업이익 7천71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를 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각각 16.1%와 3.2%씩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9년 만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 분기보다는 큰 폭 줄었다. 매출액은 0.7%, 영업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8천171억원)과 매출액(15조6천억원)보다도 못한 수준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는 LG디스플레이의 부진과 스마트폰의 마케팅 비용이 지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 2천300억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2천100억원 가량 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G7 씽큐' 휴대폰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부문의 적자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영업이익 감소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됐다.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에서는 월드컵 마케팅 비용이 커졌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간 단위로는 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상반기 전체로 1조8천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0여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고 프리미엄 가전,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판매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TV와 가전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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