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임하람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가 이미 발효됐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효한 후, 미국에 대한 중국의 조치도 즉시 효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상무부가 앞서 미국의 340억 달러 상당의 대중 관세에 상응하는 대미 관세 리스트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루 대변인은 "무역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다"면서 "무역전쟁은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은 것이다. 전에도 여러번 말했지만, 누구도 무역전쟁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괴롭힘(bullying)과 위협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대중 관세 발효에 대해 미국이 "경제 역사상 최대의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의 545가지 제품 카테고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로 대두와 소고기, 위스키, 자동차 관련 제품이다. 340억달러 이후 2차 160억달러 어치 제품에는 석탄이나 원유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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