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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전쟁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통화정책 영향은
    이한용 기자  |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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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09  0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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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금융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통화정책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6일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부과 이후 서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0원 밀린 1,11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은 0.8bp 오른 2.101%, 10년물은 1.0bp 상승한 2.555%에 고시됐다.

    이 같은 가격 지표의 움직임은 미중 무역전쟁의 단기 금융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재료는 그러나 이달 12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통위원들의 의사 결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간 연구소 등에서 무역전쟁이 심화하면 수출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해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282억6천만 달러(약 31조5천2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의 19.9%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에 돌입하고 유럽연합(EU)이 가세해 미국, 중국, EU의 관세가 10%포인트 인상될 경우 수출이 367억 달러(약 40조9천500억 원·6.4%)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 채권 딜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규모가 5천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라며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할 여지가 있는 만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변경하기 전에 상황이 악화할지 여부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6일 상대국 제품 340억 달러어치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발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주 후에 160억 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보복하면 추가로 2천억 달러, 이후 다시 3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더 매길 수 있다.

    다른 딜러는 "고용과 물가 등 국내 지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역전쟁이라는 해외 악재가 터져 수출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금통위가 보수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쪽에선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이번 사안의 부정적 영향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6일 산업연구원 분석에 근거해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억9천만 달러, 대미 수출은 5천만 달러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거시경제·채권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기관 중 12곳이 이달에 기준금리가 1.50%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h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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