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사인(BankSign)'은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기 위해 은행권이 곧 도입할 예정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새로운 인증 서비스다.

앞서, 은행연합회와 18개 회원은행은 새로운 인증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뱅크사인'의 도입을 공동으로 준비했다.

지난 3월 말 입법 예고된 '전자서명법 전부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공인인증서는 이르면 연내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간 공인인증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특성인 참여자 간의 합의와 분산저장을 통해 인증서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보안과 해킹 등의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는 기술인 셈이다.

'안전성'뿐만 아니라 '편의성' 측면에서의 장점도 있다.

뱅크사인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공인인증서(1년)보다 훨씬 길어서, 인증서 갱신에서 발생하는 불편함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에 인증서 관련 정보가 등록되는 만큼, 그간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공인인증서를 한 번에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은행연합회는 뱅크사인의 활용을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뱅크사인 도입의 '실효성'을 놓고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상당하다.

뱅크사인은 패턴과 지문, 핀(PIN) 등 다양한 인증방식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이미 사용중인 기술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또 단순한 은행거래에서 무료로 쓸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이미 존재하는 데다, 은행권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산업증권부 정원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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