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림산업이 올해 2·4분기에 1천6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통해 상반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갈아치울 태세이다. 장기적으로는 소극적인 해외수주가 과제로 지목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0일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국내 11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올해 2분기 대림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1천6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어도 1천430억원을 넘긴다는 의견부터 최대 1천930억원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컨센서스가 현실화하면 전년 같은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6.5% 늘어난다. 대림산업의 작년 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1천365억원인데 이 수준도 뛰어넘는다.

지난 1분기에 대림산업은 2천482억원의 영업이익을 쌓았다. 이번에 1천600억원가량 추가하면 상반기에 4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노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2011년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고 나서 상반기에 영업이익 3천억원도 넘겨본 일이 없다. 작년에 외형이 확대하며 영업이익도 증가했지만, 5%를 넘지 못하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걸림돌이 됐다.

올해 1분기에 8.7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대림산업은 2분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됐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10% 감소한 2조7천890억원의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에도 영업이익이 확대하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은 1천500억원을 넘겨 전년 대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증가는 주택부문의 견조한 실적 지속과 토목 부문의 원가율 개선 등이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으로도 전년보다 40% 이상 개선된 7천억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림산업의 영업이익률을 7%대로 내다봤다.

별도기준으로 대림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 분포를 보면 주택부문의 비중이 60%에 가깝다. 원가율은 주택이 84.9%로 가장 낮다. 전년과 달리 원가율 100%를 넘기는 부문은 사라졌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소극적인 해외수주가 과제로 꼽혔다. 사업부문 다양화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마저 해외수주가 부진하다면 내년에 역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파이프라인 이외 주요 전략 지역인 이란에 대한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해외 신규수주가 8천억원으로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올해는 1조원 정도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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