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를 무기로 활용하지 않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씨티은행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통화 완화 정책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씨티은행 홍콩의 웡 팍-링 투자전략 및 포트폴리오 자문 헤드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은행권의 지급준비율(RRR)을 50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중에 7천억 위안 이상의 자금 투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웡 헤드는 "중국은 무역전쟁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 역내 수요를 부양하고 신용환경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이 역내 개인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낮춰 역내 수요를 촉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올해 하반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웡 헤드는 중국이 레버리지를 축소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억제하고 있어 위안화를 추가로 크게 절하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하되면 달러 매출이 없는 중소형 기업들은 달러채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웡 헤드는 주말 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추가로 고조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였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의 추세는 앞으로 몇 주간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올해 중국이 6.5%의 성장률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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