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된 데 따라 오는 11일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한다고 10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중노위가 9일 개최된 3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교섭을 통한 타결 확률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연내 시행과 정년 및 임금피크제 각각 3년 연장으로 핵심 안건을 대폭 양보했지만 사측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시 예외 직무 인정 및 유연근무제 도입, 정년 연장 불가 및 임금인상분에서 임금피크제 재원 충당 등 오히려 이전보다 못한 요구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노위는 최대한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사측이 중노위에 조정안을 제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며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쟁의행위 확률이 열려 있고 내부 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 12일 열린 제1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노동시간 단축 및 채용 확대 ▲정년 및 임금피크제도 개선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자율교섭 ▲노동이사 선임 등 총 5개 분야 53개 항목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후 금융노조와 사측은 실무자교섭 14차례, 임원급교섭 3차례, 대대표교섭 4차례, 대표단교섭 4차례 등 총 2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달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다음 날인 18일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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