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 전기차(EV) 메이커 테슬라가 중국 내 판매가격을 20% 인상한 가운데 BMW도 중국 내 판매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BMW차이나 대변인은 "BMW차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의 영향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재 필수적인 가격 인상을 계산 중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6일 34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농산물,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MW는 중국 선양(瀋陽)에 설립한 신규 공장에서 중국 내수용 차량 일부를 생산하는 등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미·중 무역갈등에 대응해왔다.

지난 8일 테슬라도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단인 '모델S'와 다목적스포츠카(SUV) '모델X'에 대해 홈페이지 등의 표시 가격을 20% 인상했다.

한편, 미국 포드사는 성명을 통해 "현재로는 중국 내 수입차 라인업에 대한 생산자권장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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