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수급 재료에 따라 1,11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116.00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1,11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하면서 정체된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같이 갔다.

역외 위안화(CNH)가 낙폭을 줄이는 과정을 따르면서도 수급적 요인이 더해졌다.

오전 달러-원은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수요에 1,110원대에서 1,114원대로 뛰었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최근 3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1,110원 아래를 보고 구축된 은행권의 숏 포지션도 커버됐다.

오후 들어서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이 감지됐다.

◇ 1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9.00∼1,11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딜러는 "1,105∼1,125원 레인지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1,115원 근처에서 롱 뷰와 숏 뷰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외부변수가 개입되지 않는 한 1,140원 이상은 어렵다"며 "이럴 때는 레인지 플레이가 속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각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데, 역외에서는 달러 숏 포지션으로 좀 돈 게 아닌가 한다"고 추정했다.

이 딜러는 "원화 자산이 매력적이지 않지만, 글로벌 달러가 약세"라며 "굳이 따지면 달러 숏 베팅을 원화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보다 다소 낮은 1,112.00원에서 개장했다.

전일보다 0.20원 하락 출발하며 달러 약세 분위기를 반영했다.

장 초반 코스피 호조에 달러-원은 1,109.90원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주식 역송금 수요가 나왔다.

은행권의 숏 커버가 나오고 역외 투자자들도 달러를 사들이면서 달러화는 꾸준히 올랐다.

달러화는 이날 1,109.90원에 저점, 1,116.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3.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7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7% 오른 2,294.1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7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3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5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36달러, 달러-위안(CNH) 환율은 6.6229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5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96원, 고점은 168.7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4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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