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온라인 타깃 광고업체인 와이더플래닛이 코스닥 상장에 다시 드라이브를 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접촉하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은 인터넷 사용자 방문 기록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 기업이다. 이 회사를 세운 구교식 대표는 카카오(다음커뮤니케이션) 광고본부장 출신이다.

앞서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2015년 말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6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삼은 바 있다. 당시 와이더플래닛은 스톤브릿지캐피탈, 파트너스벤처캐피탈 등의 벤처캐피탈(VC)로부터 100억원 지분 투자를 받는 등 상장에 속도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중소형주, 특히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상장일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말께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적자기업 상장제도인 '테슬라 요건'에서 1호 상장사 카페24가 등장하고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성장기업 상장에 우호적인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카페24의 경우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지난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와이더플래닛 역시 지난해 327억원의 매출,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기술성장기업 특례 제도를 이용하면 코스닥 상장을 노려볼만하다.

기술성장 특례기업의 경우 자기자본이 10억원 이상, 시가총액이 90억원 이상이고 전문평가기관의 평가결과가 A등급, 상장주관사의 추천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른 온라인 광고 회사보다는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다"면서 "시장으로부터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더플래닛 관계자는 "사업성 강화를 위해 알고리즘, 기업 아이덴티티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장 준비를 차질 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