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0.3% 하락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20달러(0.3%) 내린 1,255.4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가 다시 강세로 전환한 것이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7% 오르고 있고 주간 기준으로도 0.3% 올랐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금값 전망과 관련해 12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가속화해 금값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세븐스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장은 "앞서 발표된 고용지표는 비둘기파 적으로 해석됐고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금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만약 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금값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리치 편집장은 "만약 물가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금값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1,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주변 국가들의 무역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 갈등이 전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키워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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