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0일 최근 증시가 기업 호실적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장을 즐기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무역정책 관련 새로운 갈등이 표출될 경우 기업 실적은 별 영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비트 뱅크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데이비슨 수석 투자 책임자는 "핵심 위험 요인은 여전히 무역정책"이라며 "투자자들은 이 문제가 더 악화하지 않고 있어서 이전보다 덜 나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자드 에셋 메니지먼트의 로날드 템플 미국 주식 공동대표는 "무역정책 논란 자체만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통화정책 긴축과 유럽지역의 정치불안 등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후반 발표가 예정된 은행의 실적도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프리스의 켄 우스딘 연구원은 최근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를 감안하면 2분기 은행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그는 "다양한 낙관론으로 수익률 곡선 평탄화와 관세 문제가 평가절하됐다"며 "금리 상승은 (은행에)지속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예금 비용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고, 대출 증가율은 더 강화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베스티 그라섹 연구원은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면 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며 "차입자들이 장기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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