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11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금융시장 마감 후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목록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위안화(CNH)는 6.643위안에서 오전 8시 현재 6.663위안 정도로 뛰었다.

0.3% 상승 폭을 고려하면 달러-원은 1,118∼1,119원 정도로 상승 개장할 개연성이 있다.

더욱이 미국이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을 강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1,12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여, 최근 레인지의 상단 격으로 인식되는 1,125원까지 뛸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밤 뉴욕 시장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약간 가라앉으면서, 원화가 역외 위안화(CNH)에 연동하는 정도가 약해진 측면이 있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수급 재료에 의해 위안화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지난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다른 통화보다 조금 더 하락 압력이 셌다.

1,112원대까지 밀렸는데, 전일 수급 요인에 의한 상승분이 어느 정도 되돌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점차 레인지에 갇히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12거래일 동안 평균시장환율(MAR)이 사실상 1,110원대에 머물고 있다.

고점(1,124.50원)과 저점(1,109.70원) 사이는 15원이 채 되지 않는다.

무역분쟁 이벤트를 거치면서 하루 변동성은 있지만, 결국 1,110원대에서만 등락을 거듭했을 뿐이다.

위안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의 흐름이 거세지 않다면 1,110∼1,120원 범위에서 당분간 수급 흐름에 거래 패턴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통계청은 이날 6월 신규 취업자가 10만6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일자리를 경제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는 정부 입장에서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수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소수 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6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배포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6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37%), 나스닥 지수(0.06%) 모두 올랐다.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26달러) 오른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강보합권인 1,115.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4.00∼1,117.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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