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를 향해 제한된 반등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차 두드러졌고 달러-위안(CNH) 환율이 재차 상승세를 보여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보복과 (중국의) 무역 관행이 개선되지 않아 대통령이 추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연동성이 다소 옅어진 점과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 상단은 제한될 전망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00원) 대비 0.1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2∼1,12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NDF에서 별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 리스트를 발표해 리스크온 분위기가 장 막판에 되돌려졌다. 리스트 발표되면 내용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크게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이 잠깐 위로 움직이겠으나 추가 발표 전까진 무역 분쟁 이슈가 사그라든 모습이다. 다만 관세 이슈가 다시 두드러진 만큼 달러-위안(CNH)과 주식시장 움직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다. 현재는 1,115원 근처에서 등락하는 지지부진한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112.00∼1,120.00원

◇ B은행 과장

NDF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아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재차 상승세 보이는데 예전에 비해 달러-원 환율의 연동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는 곧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국 증시도 계속 견조하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간 추가적 무역분쟁 우려 있지만 지난 6일 관세 발효 이후에 추가적인 악재가 터지지 않고 있다. 달러-원 동력이 없어진 셈이다. 1,105~1,125원의 새로운 레인지를 잡아가고 있다. 월 중순이라 수급에서도 특별히 영향 줄 요인이 없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0.00원

◇ C은행 과장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 때문에 일단은 1,110원 초반에서 지지될 것이다. 방향은 위쪽이 맞아 보인다. 지난 6일 관세 부과 발효 후 포지션들이 정리됐지만, 다시 롱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위안화 연동된다면 현재 달러-위안(CNH) 환율이 6.65위안까지 올라온 상태라 상단 1,120원 정도까진 다시 볼 수 있다. 1,120원대서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와서 매도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다. 1,125원까지 오르긴 어려워 보인다. 변동성 커질 수 있다. 초반부터 상승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14.00∼1,1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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