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올해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어 투자속도를 다소 늦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테마섹홀딩스는 지난 3월까지 한 해 동안 현지통화 기준 포트폴리오 가치가 3천80억 싱가포르달러(약 253조7천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MSCI 아시아 주식 인덱스(일본 제외)가 18% 상승한 덕에 자산 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테마섹은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회계연도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국부펀드는 일부 주요 경제권의 경우 통화·금융 측면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마섹은 "경기조정 관련 투자처 등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1년간 투자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초창기 자국 기업에 주로 투자했던 테마섹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투자자로 부상했다. 현재 테마섹은 포트폴리오의 7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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