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2분기 상장 건설사들은 우수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부문이 예상보다 선전한 데다 원가율 개선, 환율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11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리그테이블(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3개월 내 제출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5개 대형건설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익 추정치 합산액은 7천5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5개사의 합산 매출액 추정치는 14조7천789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5% 줄었고 당기순익은 4천8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58%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GS건설의 당기순익이 지난해 100억원 수준에서 올해 1천억원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영업실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이 124억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316억으로 154.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도 지난해 해외 손실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126.61% 증가한 1천948억원으로 추정됐다.

규모로 보면 현대건설이 2천645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익이 기대됐고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도 1천억원 후반대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둔화에도 건설사들이 선전했다며 수익성이 낮은 해외 건설도 준공되면서 부정적 요인을 털어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주택부문 수익성이 기대 이상으로 견조했고 해외 적자 프로젝트 준공으로 제품 구성(product mix)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환관련 평가익도 발생할 것으로 봤다.

달러-원 환율은 4월 초 1,061원이었으나 6월 말 1,120원을 돌파하는 등 2분기에만 5%가량 올랐다.

*그림3*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2~3분기 주택분양이 작년 동기대비 느는 데다 산유국 플랜트 발주도 확대돼 선행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16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시아 수주가 늘었지만 중동 수주가 27% 감소하며 상반기에는 해외 수주가 부진했다"며 하반기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 예상 규모가 580억달러로 예상돼 해외 수주 회복은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