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종합상사업계는 올해 2분기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대폭 확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올해 2분기 6조5천855억원의 매출과 1천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59%, 34.78% 개선되는 셈이다.

포스코대우에서 자원개발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웃도는 등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단가가 올랐다. 자원개발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가격뿐 아니라 가스 수출량 또한 확대됐다. 중국에서 석탄 대신 가스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지난 4~5월 발전용 가스와 난방용 가스 수요가 각각 전년 대비 16.4%, 30.7% 증가했다.

시황 호조로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고수익이 지속되면서 무역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 또 지난 몇 년간 이뤄진 구조조정에 수반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부실자산 등이 정리되면서 이익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포스코대우는 작년 하반기 대규모 충담금이 발생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추가로 실적을 개선시킬 것으로도 관측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원개발부문의 미얀마 가스전은 현재 유가 레벨에서 연간 3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하다"며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한 포스코대우는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LG상사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2천634억원에 영업이익 63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3%, 영업이익은 60.71% 증가하는 수준이다.

LG상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상사의 호실적은 석탄사업과 물류사업의 성장이 이끌었다고 분석된다.

향후 LG상사는 인도네시아 감(GAM) 석탄광 증산과 판매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석탄사업에서 수익성을 추가 개선시킬 것으로도 전망됐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올해 일회성 비용 증가와 인프라부문 부진에도 석탄, 코발트 등 자원과 물류부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코발트와 팜오일 등 자원개발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웍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7% 감소한 3조7천598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56.41% 증가한 305억원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8% 감소했지만 과거에 나선 투자들이 수익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SK네트웍스의 실적 개선은 렌터카시장의 경쟁 완화와 가전렌탈사업의 영업비용 축소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시행된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유소 마진 개선이 지연되고 있고,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트레이딩부문의 불확실성 확대 등은 향후 실적에 변수로 지적된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SK네트웍스는 지난해까지 단행된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2분기까지 있을 SK매직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 집중과 SK에너지와의 가격협상 지연 등을 감안하면 전체적인 실적 모멘텀은 3분기부터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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