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11일 중국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46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7.38포인트(1.68%) 하락한 2,780.25에 거래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12포인트(1.90%) 내린 1,555.66을 나타냈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개장 직후 장중 한때 2%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07.35포인트(1.77%) 내린 28,174.90에, H지수는 전장대비 212.32포인트(1.96%) 하락한 10,612.65에 거래됐다.

최근 기술적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던 중국증시는 무역전쟁의 확전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일 중국이 미국의 대중 관세(34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에 보복한 데 따른 결과라고 USTR은 설명했다.

USTR이 발표한 관세 부과 목록은 6천여 개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과 '중국 제조 2025'와 관련된 첨단기술 품목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해산물, 의류, 타이어, 핸드백, 가구, TV 부품 등 소비재가 상당수 추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로는 소재, 상품 관련주, 정보기술, 금융, 부동산 주 등이 고르게 하락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5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만기가 도래하는 400억 위안은 순회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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